동기들(정비대, 1990년3/4월군번)아 보고 싶다 :: 육군 최정예 보병 27사단 이기자부대 전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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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들(정비대, 1990년3/4월군번)아 보고 싶다

작성자: 도호리

조회: 2742 등록일: 2009-03-30

유난히 동기들이 많았던 우리 군번(14명)..정말 다사다난했던 90년대초 아련합니다.
가장 맏형이었던 남수형(삼성전자 근무?), 운동을 유난히 좋아했던 윤관이, 창원의 귀염둥이 홍겸이, 빼당 짬장 등 동기들 대표해서 힘들일 도맡아 했던 한성질하는 광수, 부산의 뺀질이 현철이, 3년내내 방망이만 깍던 이름이 가물가물... 서울 신림동 뺀질이 은삼이 등등...같이 TS 뛰던 시절도 아련하고...화악산에 혹한기 훈련, 싸리 작업했던 시절...

이제는 제대한지 어언 17년전이지만 아직도 때로는 꿈속에 등장하곤 합니다.
인문계 다니다 웬 정비계통(주특기:450)으로 줄아닌 줄을 타고 들어가서 정말 무식하여
고참 및 동기 심지어 쫄다구에게까지 민폐도 끼치고 때로는 구박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저의 인생에서 30개월(정확히 29개월 27일)을 지워 버릴 수가 없답니다.

그때는 집이 부산이라 전국방방곡곡에서 모인 사람들의 말과 행동 성격 등등이 너무나 신기했는데
지금은 1996년도 직장때문에 서울로 와서 현재로는 결혼하여 인천(간석)에서 터전을 잡고 있기에
그때(전역시) 서울/경기 친구들의 연락처를 꼼꼼히 챙기지 못함을 이제서야 절감하게 되네요.
지금 이글 또한 혹시나 그친구들이 연락이 될까봐 한가닥의 희망으로 쓰고 있지만요^^

또한 그때 5,6월 군번에 경화는 집이 파주근처라고 생각이 나는데...
유난히 저와 친했기에 너무 보고 싶군요. 동기가 2명뿐이라 때로는 우리 동기들에 묻어가기도 하고
때론 한기수 높은 고참들의 악행으로 무지하게 고생도 많았지요...(미안타)
아마도 지금은 자동차 정비계통에서 일할것 같은데...꼭 다시 만나서 제대로 고참행사 함 해보고 싶네요, ㅋㅋㅋ

그리고 인천에 살았던 음악광이었던 [정평진]!!!  내게 좋은 노래도 많이 알려주고 휴가 복귀때 녹음한 
테잎도 주고...군번이 차이가 좀 났지만 둘이서는 거의 친구였죠.  그당시 여자친구가 없던 내게 펜팔 친구도
소개해주어 아름다운 저의 인연도 만들어 주었던 평진이...그때 그 여자친구랑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지...
그때(91년) 소개 받았던 친구(혜정이) 사는곳이 현재(2009년) 제가 사는곳에서 10분거리라 아직도 그 동네 살고
있다면 우연히 마주치고 싶을때도 있었죠.  서로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재회를...망상!!

혹시 이글을 읽으신 분중에 1990년 3~4월 이기자 부대 정비대 출신을 아신다면 제게 메일로 꼭 연락주세요
신이 인간에게 주신 탈랜트중 가장 치명적이면서도 독보적으로 소중한 것중 하나가 추억이니까요

모두 당신의 삶에 한줄기 흔적을 긋고 지나간 <이기자 부대>를 기억하면서...14062962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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